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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동치는 글로벌 해운업계…'한진해운 좌초'부터 '머스크 분사'까지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16-09-23
조회수 118
내용 글로벌 해운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7위 선사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이어 1위 머스크라인까지 경영 악화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사업 재편에 나서기에 이르렀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위 선사 머스크라인은 전날 핵심 사업부인 운송 및 물류는 남기고 석유탐사 등 에너지 사업부는 분사키로 결정했다.

머스크그룹은 "이번 에너지 부문 독립분할을 통해 정기선시장과 항만 및 공급망 관리에서 중요한 위치 구축에 집중, 통합 수송 및 물류회사로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저유가와 운송료가 동시에 하락하는 등 한 치 앞도 장담할 수 없는 경영 상황의 불확실성이 주된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때 운송료 인하를 통해 글로벌 노선을 독식하려던 머스크조차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머스크라인은 선복 과잉공급에 따른 해운시황 악화로 올해 대규모 적자의 늪에 빠졌다.

머스크라인은 2분기 1억2300만달러의 영업손실로 올 상반기로는 1억7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상반기 12억6600만달러 영업흑자에서 적자전환 한 것이다.

머스크 외 다른 대형 글로벌 선사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 실정이다.

당장 국내에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역시 1분기 적자에 이어 2분기에는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된 상태다.

또 2분기 독일 하팍로이드는 4450만유로(545억원), 일본 K라인 148억엔(1623억원), 대만 에버그린 11억3068만대만달러(397억원), 대만 양밍 46억2522억대만달러(1625억원) 등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해운업 성수기인 하반기에도 뚜렷한 돌파구가 없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선사들이 선대 효율화를 통해 운송비 절감에 나서고는 있지만, 세계 경제 불황 등에 따른 매출 감소폭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영국 해운 컨설팅기관 드류리는 "운임회복과 연료유 가격이 인상되기 전에는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번 성수기는 매우 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부 선사들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합병에 나서고 있으며, 장기간의 손실은 더 많은 선사들의 인수·합병(M&A)과 더 많은 업계 재편의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진해운 사태로 올라간 해운운임이 지속되거나 더 상승하게되면 해운사들의 실적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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