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통상뉴스

  1. 알림광장
  2. 무역통상뉴스
제목 미래 마이스 산업, ‘ICT’가 핵심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등록일 2016-08-19
조회수 96
내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MICE 산업은 지난 10년 동안 양적인 성장을 했지만, 관련 업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업체 간의 유사전시회 중복 개최와 제 살 깎아 먹기 식의 가격 경쟁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과 ICT기술과의 융합 속도가 느린 상황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1.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마이크로 소프트 최대 이벤트 ‘FEST 2015’의 전시장. 후지쓰 어드밴스트 엔지니어링은 ‘GPS-WIFI-BLE4.0’의 복합 기술을 활용한 ‘Next-Generation Event Management Solution’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Next-Generation Event Management Solution은 전시회, 페스티벌 등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방문객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는 방문객에게 나눠준 이름표 모양의 비콘 센서를 통해 방문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방문객의 동선뿐만 아니라 구역별 방문자 수, 체재 시간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 O2O(Online to Offline)기능까지 제공된다.


#2. 국내 ICT 기업 유라이크는 국내외 전시회에서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오프라인에서 얻은 개인의 경험을 간편하고 쉽게 온라인 소셜 미디어로 연결하는 O2O마케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NFC 기술을 접목한 이 기술은 참관객이 이벤트 장소에 방문하면 PC, 태블릿,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개인 SNS와 연동된다. 이어 특정장소에 설치된 포스팅 디바이스에 태그를 터치하면 사진, 동영상, 문구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개인 SNS에 실시간으로 업로드된다. 이미 나이키 더 찬스 오디션 프로그램, 폴크스바겐 더비틀 론칭쇼에서도 선보였으며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월드 IT쇼의 LG 부스 등 국내 업체도 전시장에서 사용했다.


세 계 각국에서 마이스(MICE) 산업을 국가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국내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ICT 기술과 마이스 산업의 융·복합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보상관광(Incentive travels),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 유치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는 산업이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내놓은 ‘ICT기반 활용 MICE 산업 수출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에서 다양한 마이스 테크놀로지(Technology)가 실현되는 것과 달리 국내 마이스 산업에선 논문접수 시스템, 컨벤션전시 예약시스템 등의 위주로 운영되면서 실질적인 도입이 부진했다.


모 바일 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실시간 정보, GPS 기반 정보 등 ICT 기반 기술을 활용한 해외와는 차이가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해외의 경우 전문 시스템 업체가 신규 ICT 기술을 접목한 운영 서비스를 제안하거나 ICT 스타트업 업체가 마이스 특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등 ICT 기술을 접목한 마이스 산업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특히 실시간 생중계로 2개의 개최장소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은 의학행사 등에서 ‘실시간 수술’ 중계로 활용될 정도다. 빠르게 변화되는 글로벌 마이스 환경에 대응이 가능한,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국내에서도 서울시 관광사업과가 운영하는 ‘MICE종합정보시스템’, 일산 킨텍스에서 활용하는 ‘전시정보시스템’, ‘제주 MICE 현장중계’ 등 마이스 기획 및 운영 지원을 위한 ICT 기반 기술을 활용한 사례가 있지만, 주최기관의 ICT 활용에 대한 인식 수준이 미약해 실질적인 ICT 기반 MICE 운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보다 국내 ICT 관련 업체의 R&D 투자도 부족했다.


한 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대표적인 ICT 강국으로 평가받는 만큼 ICT 기술과 마이스 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경쟁국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ICT로 무장한 한국형 마이스 모델 구축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Next-Generation Event Management Solution’은 전시회, 페스티벌 등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방문객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사진=후지쓰 홈페이지)

 

◇ICT기반을 활용하는 해외 마이스 도시 


마 이스 산업은 교통, 관광, 쇼핑, 숙박, 외식업 등 다양한 후방산업과 밀접한 연계를 통해 마이스 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최대한의 인프라와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 주요 마이스 도시들은 스마트시티 기반의 ICT기술을 활용해 첨단 도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관광객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관광정보를 제공, 도시안전강화, 볼거리 제공(엔터테이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세계 최대 마이스 산업국인 싱가포르는 2014년 스마트 시티 기반인 ‘MICE2020’ 로드맵을 그렸다. MICE2020은 ‘스마트 마이스 시티 싱가포르’를 목표로 수립된 전략으로 아시아에서 싱가포르가 점하는 마이스 산업의 우위를 유지하고자 만들어졌다. 싱가포르는 방문자들이 어느 곳에서든 원하는 정보를 찾거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 와이파이 존을 확대했으며 지난해에는 ‘Tourism 2015’를 발표해 바이오, IT, 디지털미디어, 환경, 금융, 교통, 물류 등 마이스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스마트시티 월드콩그레스 등 세계적인 ICT 국제포럼과 전시회를 개최하는 바르셀로나는 2000년 초반부터 ICT와 바이오 등의 지식집약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시켰다. 도시 곳곳에 사물인터넷(IoT)과 자가발전이 가능한 다양한 센서를 설치하는 등 스마트시티가 만들어지면서 도시 이미지 전환과 첨단 ICT산업 전시까지 개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밖에 라스베이거스는 소비가전제품전시회(CES), 자동차부품전시회(APPEX), 남성의류박람회(Magic Shows) 등 세계적인 전시회들을 연이어 개최하면서 첨단 ICT기술을 활용한 도시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또는 관광 볼거리의 제공 등 문화·예술적인 가치부여로 마이스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해야” 


보 고서는 현재 각각 진행되는 전시와 컨벤션 관련 정책을 통합할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각각 산발적으로 추진되는 지방자치단체의 마이스 산업 정책 등을 지역별 특색을 고려해 조정역할을 할 곳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어 ICT 기술을 활용한 마이스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여 전시컨벤션 뿐만 아니라 호텔, 쇼핑,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등 관광 인프라 전반을 통합, 외국인 관광객에게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봤다. 마이스 산업이 교통, 관광, 쇼핑, 숙박, 외식업 등 다양한 후방산업과 빼놓을 수 없는 관계인만큼 마이스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에게 입국부터 출국까지 통합 플랫폼 내에서 정보제공 및 예약, 할인쿠폰 제공 등의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주장이다.


끝 으로 마이스 산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차세대 마이스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ICT 기술 분야, ICT 활용에 관한 비즈니스 모델 등을 개발해 홍보에 나서야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대다수 마이스 업계는 ICT 활용 방법 및 효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ICT 활용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국내 한 전시기획사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 전시·회의 기획사들은 ICT 기술에 대해 매우 생소한 게 사실”이라며 “특히 ICT 기술이 활용되면 기존 오프라인 전시 산업이 와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ICT 기술을 홍보하고 업계 대상자들에게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첨부파일